베트남 입국금지 해체는 언제쯤 이루어질까? 현재 베트남은 지역사회 감염 2달째 ‘제로’ 상태를 보여주고 있으며, 베트남 내에서는 자유롭게 국내 여행을 다닐 수 있다. 그러나 국제 여행은 불가능하며, 업무상 해외를 나가거나 입국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14일간 격리를 진행해야 한다. 14일의 격리기간이 절대 짧은 기간이 아니며, 비용도 생각보다 많이 나간다. 대기업 전용기를 통해 베트남 입국하는 것이 아니라면 비용이 생각보다 너무 많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었다.
나는 현재 베트남에서 지낸 지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대학교 졸업하기 전 2달 동안 베트남에서 인턴생활을 하며 나의 베트남어 실력도 향상시키고, 경력도 쌓자는 마음가짐으로 베트남에 넘어 왔었는데, 어쩌다 보니 베트남에서 살림을 차리게 되었고 어느덧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버렸다. 내가 베트남어를 할 수 있기에 베트남 사회에 동화되어 잘 살 수 있었지 만약 베트남어를 하지 못했더라면 적응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2020년 같이 힘든 한 해는 5년 동안 처음이다. 비록 베트남에서 자유롭게 이동하고 생활할 수 있다고 하지만 나도 한국 사람이다. 한국 사람이 1년 동안 한국을 들어가지 못하니 정말 미칠 지경이다. 한국의 사랑하는 가족과 친척, 친구들을 보지 못하고, 한국의 신식문물을 즐기지 못하다 보니 어느새 나는 베트남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지금도 길을 걷다 보면 베트남 사람들이 한국 사람인 나에게 길을 물어 보는 경우가 허다하다. 일요일에는 베트남 사람들처럼 오전부터 카페에 나가 카페 쓰어 다(Ca phe sua da)를 마시는 것이 일주일의 행복이 되었고, 저녁마다 오토바이로 시내를 돌아주지 않으면 가슴이 답답해 미칠 지경이다.
삼성이나 LG전자와 같은 대기업의 경우 전세기를 통해 LG전자 직원 및 협력사 직원들이 함께 베트남 입국할 수 있다. 그러나 14일 격리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언제 베트남 정부가 입국금지를 해제시키는지 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현재 상황을 보면 올해 입국금지는 어려울 듯 하다. 한국, 일본에서는 이미 3차 유행 조짐을 보이며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외에 미국이나 유럽, 남미 국가들은 말할 것도 없다. 11월 15일 하노이의 한 남성이 코로나 확진자로 판명이 되었다고 한다. 이때 나도 하노이에 잠시 있었기에 걱정이 되었었다. 그러나 17일 오전에 중앙 위생 및 역학 연구소는 다시 음성 판정으로 결론 내렸다고 한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하노이 인민위원회는 코로나 19 방역을 위해 병원, 주차장, 공공장소, 시장, 마트, 백화점 등 마스크 착용 필수 지역을 발표하고 이 지역에서는 시민들이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도록 처리하겠다고 한다. 현재 겨울이 다가오면서 코로나 19가 다시 유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것이다.
한국에서 사업체를 운영하시는 한국인이나 출장자 혹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베트남을 방문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시 한 번 안타까운 소식이다. 앞으로 몇 달 동안은 베트남 입국금지 해제가 불가능할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베트남이 쭉 관리해온 것처럼 이번 겨울을 무사히 버티고 넘어가 내년 여름 진입하는 시기에는 코로나 19 상황도 점차 안정되고, 동시에 백신도 상용화되어 전 세계에 공급이 되었으면 한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베트남 정부의 관리 능력을 무시하지만 내가 현지에서 느끼기에는 굉장히 잘 통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겨울에 나는 중부지역으로 여행을 갈 계획이기 때문에 이번 겨울에도 베트남 정부가 지금처럼 잘 통제해주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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